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5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상장된 미국 주식형 ETF 중 ‘TIGER 미국S&P500 ETF’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2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순자산은 5조913억원이다. 현재 아시아에 상장된 미국 나스닥100 투자 ETF 중 최대 규모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국내 최초로 2010년 10월 상장 당시 1만원이던 주당 가격은 현재 13만원을 넘어섰다. 나스닥100 지수는 관세와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금리 인하 기대감,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전망 등에 힘입어 최근 전고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상품의 낮은 실부담 비용도 장기 투자자에게 선택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TER(총 보수+기타비용)은 0.1268%다. 국내 상장된 미국 나스닥100 ETF 중 최저 수준이다. 실부담 비용은 ETF를 장기 투자할수록 누적되고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꼭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 나스닥100 투자 ETF로 성장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ETF를 통한 장기 투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순자산 5조원 돌파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매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달 25일까지 이 ETF를 사거나 보유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