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을 맞은 3일 코스피 지수는 3100선을 찍으며 출발했다. 간밤 미국과 베트남 무역 합의, 상법개정안 처리 기대감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1포인트(0.84%) 오른 3100.7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5.27포인트(0.82%) 상승한 3100.33으로 개장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빨간 불’이 떴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48%, 1.43% 상승하고 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1.38%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KB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등은 주가가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5.20포인트(0.67%) 하락한 787.43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0포인트(0.46%) 오른 785.77에 장을 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파마리서치, 휴젤,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 등은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알테오젠, 펩트론 등은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미국이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도출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41포인트(0.47%) 오른 6227.4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고점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0.52포인트(0.02%) 내린 4만4484.4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0.24포인트(0.94%) 상승한 2만393.13에 마감하며 종전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히자 각국과 진행 중인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낙관론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베트남에 대해 46%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했는데, 베트남이 시장을 개방하는 대신 관세율을 20%로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과 달리 크게 위축됐다는 소식은 무역 합의에 따른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제약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3000명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월간 민간기업 고용이 감소한 건 지난 2023년 3월(-5만3000명)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1355.0원으로 출발했다.(원화 가치는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