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털(VC) LB인베스트먼트가 일본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했다.
3일 LB인베스트먼트는 일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사관리(HR) 플랫폼 운영사인 ‘파인디’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총 20억5000만엔(약 193억6000만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유치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LB인베스트먼트의 첫 일본 스타트업 투자로, 일본 최대 투자사 중 하나인 JP(Japan Post)인베스트먼트와 일본 SMBC벤처캐피탈, 미국 카바이드벤처스, 대만 다르윈벤처스 등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파인디는 소프트웨어(SW) 및 인공지능(AI) 엔지니어 채용 플랫폼인 ‘파인디 커리어’, 프리랜서 엔지니어 매칭 서비스인 ‘파인디 프리랜스’로 일본 내 20만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AI 엔지니어를 확보했다.
현재 일본 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3000여개 기업이 엔지니어 채용에 파인디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 조직 관리용 HR SaaS를 제공하는 레몬베이스도 파인디 고객사다.
파인디는 이번 투자유치 자금을 활용, 파인디 플랫폼의 고도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과 대만, 인도 시장에 진출해 2028년까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사 1600곳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정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파인디가 일본 시장에서 이미 굉장히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라는 점을 높게 샀다”면서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일본과 글로벌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