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2일 전망했다. 중국 사업의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으나,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해외 사업 실적도 경쟁사에 비해 다소 부진해 바닥 잡기도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 전경./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은 1조7418억원, 영업이익은 1259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20.6% 감소한 수치다. 컨센서스와 비교해서도 11.8% 낮다.

사업 부문별로는 편의점 채널의 부진으로 음료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500억원으로 3.5% 감소가 예상된다. 화장품 사업부도 하반기 쇼핑 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마케팅비 지출로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사업 수익성은 시장 기대보다 양호했으나, 2분기 수익성은 1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업은 지난해 2~4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나, 지난 1분기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이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산업에 대한 회복 기대감만으로 LG생활건강에 대한 바닥 잡기를 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적자를 기록하던 중국 사업이 올해 상반기 수익을 창출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매출 회복은 여전히 아쉽다”며 “일시적인 숏 커버를 기대할 수 있으나,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구조적인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