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오리온 등 6개사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를 하고, 새 정부의 주주권익 강화 정책 기조에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거래소의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기업은 유가증권시장 120사, 코스닥시장 36사로, 총 156곳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4일 한화 그룹 계열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며 10대 그룹 중 삼성, SK, 현대차 등 9개 그룹사가 공시에 참여했다.
지난 6월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한 상장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를 포함해 비츠로셀, 슈프리마, 파수, 한화시스템, 오리온 등 6곳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기업 156사의 6월 말 기준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0.9% 상승해 코스피 지수 수익률(28%)을 2.9%포인트 초과하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자사주 소각 규모는 1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소각금액인 13조9000억원을 크게 웃돈다. 올 상반기 현금배당 결정액 또한 3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4조2000억원) 대비 10% 늘었다. 거래소 측은 “새 정부의 일반 주주권익 보호 강화 정책 기조에 발맞춰 상장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주주환원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25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1243.15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도 7051억원으로, 작년 11월 설정액(4961억원) 대비 약 42%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을 매월 발표해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 제고 현황과 개선 노력을 공유하고, 상장사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