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의 경기 광주시 물류창고.

삼성증권이 K뷰티 수출 유통사 실리콘투 목표주가를 7만1000원으로 기존 대비 16% 상향 조정했다. 유럽에서의 호실적에 미국 매출 회복세까지 더해지며 지난 2분기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일 삼성증권은 지난 2분기 실리콘투가 연결 기준 2820억원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1814억원 대비 55%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54.8% 증가한 6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럽법인 확장 이후 각국 주요 멀티브랜드판매점(MBS)향 매출 성장이 본격화했다”면서 “메디큐브, 닥터엘시아, 티르티르 등 납품 브랜드 수를 늘리면서 고객당 매출을 늘리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아울러 미국 시장 매출의 점진적 회복도 예상했다. 미미박스, 코스알엑스 등이 실리콘투를 판매 창구로 이용하는 대신 현지 유통사와의 직거래를 채택하기도 했지만, 최근 실리콘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나서서다.

이 연구원은 “유럽법인 호실적에 미국법인 매출의 회복세가 더해져, 2분기에도 견고한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면서 “실리콘투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루 영업 중인 K뷰티 수출 유통사로서 당분간 동사의 지위는 공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