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올해 상반기(1~6월) 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999년 이후 최대 강세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코스피지수는 하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B증권은 올해 하반기에도 과열 해소와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단기 조정이 있을 것으로 1일 내다봤다. 다만 ‘달러 약세’에 힘입어 장기 상승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일 ’1999년 이후 가장 강력했던 상반기, 이번엔 하반기의 저주를 풀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975년 이래로 따져봐도 여섯째로 높았다. 특히 경기 침체로 급락 후 반등한 사례를 제외하고 강세장만 놓고 보면 ‘3저 호황’이었던 1986~1988년 이후 가장 강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가 코스피지수가 오르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 하락이 이를 뒷받침했다.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8% 하락해 역대 세번째로 강한 원화 강세를 보였다.
불안 요소도 있다. 코스피지수가 ‘하반기의 저주’를 겪어왔기 때문이다. 최근 10년을 놓고 보면 2020년을 제외한 코스피지수 하반기 평균 하락률이 3.7%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 유예 기간(7월 8일까지)도 끝나간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상반기에 크게 오른 10개년 중 9개년에선 하반기에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평균 상승률도 13.4%로 높았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강세 시 하반기 강세 확률이 높았던 것은 “재미로 참고할 데이터”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달러 약세 추이가 계속된다면, 장기 상승장은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상반기 달러는 1986년 이후 가장 심한 약세를 보였고, 무엇인가 시작됐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