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집단 지주회사 주가가 1일 장 초반 강세다.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HS효성 주식은 1일 오전 9시 23분 코스피시장에서 9만16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29.93%(2만1100원) 뛰면서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 폭 최상단)를 찍었다. 같은 시각 한화 주가도 14.63%(1만3800원) 상승했다.
코오롱, CJ, LG, LX홀딩스, SK스퀘어 등도 5%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상법 개정안에 반대했던 국민의힘이 ‘논의 가능’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법 통과가 빨라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상법 개정안이 기업의 경영 활동을 위축할 우려가 있는 만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주장해 왔다. 상법은 상장·비상장 법인에 모두 적용되는 반면 자본시장법은 상장 법인에만 적용돼 상대적으로 기업 부담이 적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법 개정안이 상정, 통과되면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4일 전에 본회의 문턱을 넘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