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손민균

금융 당국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P2P) 업체들을 만나 자극적인 광고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부 온투업체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에잇퍼센트 등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온투업 5개사의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국은 지난 5월 시작한 저축은행 연계 투자 진행 상황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나 대출자 적정성에 대한 평가 과정, 대부업체와 비교할 경우 이자 차이 등 업계 현황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DSR 규제를 받지 않는 온투업체들의 광고 및 영업 행위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당국은 온투업체에 DSR 규제가 주목받는 시기인 만큼, 투자자 유치를 위해 자극적인 광고를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7월 1일부터 시행하는 스트레스DSR 3단계에서는 1금융권에만 적용했던 가산금리 규제가 카드·보험·저축은행 등 2금융권까지 확대되며 금융 소비자들의 대출 한도가 대폭 줄어들게 됐다.

온투업체 중 일부는 DSR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금감원의 당부에 따라 현재 온투업체들은 지적받은 내용의 광고를 모두 내린 상태다. 온투협회에서도 광고에 대한 자정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다만 동시에 당국은 온투업계의 대출 규모 자체가 워낙 작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데 일부 언론에서 과도하게 부각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온투업계에서도 온투업 대출이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자극한다는 지적은 기우라고 항변하고 있다. 온투업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규모는 전 금융권 주담대 규모의 1%도 되지 않고, 건별 대출 규모도 대부분 1억원 미만의 생계형 자금이라는 게 온투업계 설명이다.

실제 이날 기준 P2P센터 공시에 따르면 온투업이 취급하고 있는 전체 대출 잔액은 약 1조19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주담대 잔액은 5848억원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 596조6471억원의 0.098%다. 또한 온투업계 대출 잔액이 가장 큰 PFCT와 에잇퍼센트의 현재 부동산담보대출 상품 중 각각 75%, 74%가 1억원 미만의 대출 상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투업이 대부업으로 넘어가기 전 서민의 중금리 대출 역할을 잘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불필요하게 DSR 규제와 관련된 광고를 해서 괜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홍보를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