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합류하면 하루 12시간 한국 주식을 거래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이 넥스트레이드 ‘2차 오픈’ 때 합류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레이드에 현재 29개 국내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는데, 오는 10월로 예정된 2차 오픈 때 외국계 증권사로 매매 체결 가능 증권사가 넓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넥스트레이드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에 더해 프리마켓(Pre-Market·오전 8~8시 50분)과 애프터마켓(After-Market·오후 3시 40분~8시)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면서 외국계 증권사의 관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레이드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이달 거래 대금 기준 30% 선을 넘어섰다.
외국계 증권사가 참여하면 넥스트레이드를 이용하는 외국인 투자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6월 셋째 주(16~20일) 기준 투자자별 넥스트레이드 거래 비율을 보면 개인이 89.1%, 외국인이 9.1%, 기관이 1.8%다. 외국인 투자자 거래 비율은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 지난 3월 0.4%에서 빠르게 늘었다.
다만 참여 의사를 밝힌 외국계 증권사가 모두 2차 오픈 때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마트 주문 시스템(SOR)을 비롯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매매 체결 안정성도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여러 증권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2차 오픈 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실제로 몇 개 증권사가 추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