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25일 토큰증권(Security Token) 법제화에 대응하고자 테스트베드(시험장) 플랫폼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 /예탁결제원 제공

토큰증권은 암호화폐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인 전자 증권이다. 특히 미술품·원자재·부동산 등 자산을 쪼개 지분을 보유하는 ‘조각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큰증권은 전자증권법상 증권발행 형태로 수용된다. 발행·유통정보를 여러 기관의 전자 장부(원장)에 동시 기재해 위조를 막는 ‘분산원장’이 전자등록계좌부로 인정된다.

예탁결제원은 전자등록기관으로서 총량을 관리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분산원장에 기록된 거래정보를 수집해 토큰증권의 발행총량과 유통총량이 항상 일치하도록 관리해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예탁결제원은 관련 업무 기능 및 인프라를 테스트 환경에 구현하고, 이를 시장 참가자들과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토큰증권 테스트베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약 3개월 동안 ‘토큰증권 시스템 기능분석 컨설팅’을 추진해 플랫폼 구축모델 전반에 대해 사전 분석했다.

특히 사업 기간 중, 증권사, 조각투자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테스트 참가 접수를 통해 8개사의 테스트 기관을 선정하고, 총 2회에 걸쳐 외부 분산원장과의 연계 테스트를 통해 플랫폼 기능을 검증했다.

토큰증권 테스트베드 플랫폼은 총량관리시스템, 노드관리시스템, 분산원장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예탁결제원은 총량관리 등 전자등록기관 역할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장의 모든 분산원장에 노드로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수행 방법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예탁결제원은 토큰증권 법안 통과 및 시행 시기에 맞춰 테스트베드 플랫폼을 보완해 운영환경으로 전환하고, 하위규정을 정비해 토큰증권 제도 도입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또 참가 기관에는 분산원장과 테스트베드 플랫폼 간 연계 테스트를 상시 지원하고, 전자등록기관과의 업무 및 시스템 연계 표준을 수립·공표해 토큰증권 시장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