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BGF리테일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평년 대비 시원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매출 부진과 상품이익률 부진이 겹친 탓이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처로 편의점이 포함된다면 매출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목표 주가는 14만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U 점포 전경./BGF리테일

BGF리테일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은 2조2577억원,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으며, 컨센서스 대비 7.3% 낮은 수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날씨의 영향으로 기존 점포의 신장이 부진하고, 상품이익률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맹수수료율도 작년 2분기와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이후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되면 매출은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당시 지급된 재난지원금은 사용처로 편의점을 포함했으며, 총 지원금의 5~6%가 편의점에서 사용됐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민생지원금 배포 후 BGF리테일은 1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소비쿠폰이 기존 편의점 매출 일부를 대체하기 때문에 실제 추가 매출은 추정 금액보다 적을 것”이라며 “민생쿠폰 지급에 대한 기대감도 지난 한 달간 주가 상승으로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