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약속했던 공익 재단 설립이 2년 만에 실현됐다.
재단법인 예강희망키움재단은 서울시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아 공식 출범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의 호(號)이기도 한 ‘예강(霓岡)’은 ‘비 온 뒤 하늘의 쌍무지개처럼 희망을 주고 기댈 수 있는 언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재단은 600억 원대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취약 계층의 건강·교육 격차 해소 지원 ▲취약 계층의 자립을 위한 정신 건강·정서 안정 ▲재난 재해·공중 보건 위기 시 긴급 지원을 목적 사업으로 한다.
세부적으로 건강 취약계층을 위한 환경 개선과 다문화 청소년 및 가족 돌봄 청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공모 사업, 학습 지원, 견학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사회복지 종사자를 대상으로 AI 집중 교육도 진행한다.
예강희망키움재단 초대 이사장은 오호수 전 한국증권협회 회장이 맡는다. 상임이사로는 박상조 전 충남산학융합원 원장이 선임됐다. ▲공계순 현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종연 현 메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사장 ▲박태철 전 안산 강서고등학교 교장은 이사에, ▲김영기 현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감사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예강희망키움재단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하게 성장하고 누구나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이들이 자립하여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은 다우데이타 폭락 직전 대규모 주식 매도로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의혹이 불거지자, 2023년 5월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면서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