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최근 여당 일부 의원과 비공개 면담을 하고 2조5000억원 규모의 보통주 무상소각 계획을 직접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김 회장과 MBK파트너스가 사재 출연 및 연대보증을 통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재무적 부담을 지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고 한다.
19일 정치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과의 면담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면담은 지난 13일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 인가 전 M&A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기 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 정무위원회 차원에서 이뤄진 면담이 아니며,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당을 대표해 지난주 김 회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홈플러스의 회생을 위해 삼일회계법인이 권고한 인가 전 M&A가 최선의 방법이며, 이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선 MBK파트너스가 2조5000억원어치 보통주를 전량 무상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아울러 김 회장은 홈플러스의 회생 성공을 위해 3000억원의 재무적 부담을 지고 있다는 사실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10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고 MBK파트너스가 2000억원 규모의 대출 연대 보증을 서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1조원 이상의 사재 출연 요청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가 나왔으나, 이 같은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