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1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제품 출하 비중이 높은 이달 환율 약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SK하이닉스의 종가는 24만9000원이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디램의 판매 강세 효과(전분기 대비 21% 성장 전망)가 환율 약세 영향을 상쇄할 전망”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조8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상향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한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이 추가 상승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번 주도권을 쥔 인공지능(AI) 제품 리더십은 쉽게 꺾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가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주요 거래선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봤다.
류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4에서도 선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며 “초기 가격은 기존 시장 예상 대비 낮게 형성될 수 있으나 타이트한 수급 환경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가능성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범용(Commodity) 사이클의 안정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류 연구원은 “중국의 진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기존 공급 업계의 전략적 노선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제품과 생산의 선단화를 통해 격차를 유지해가겠단 전략이며 수요가 견조한 제품에 한정된 차별화된 자본적 지출(Capex)을 통해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