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CI.

이 기사는 2025년 6월 17일 16시 4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신약 개발 바이오텍 디앤디파마텍 엑시트(투자금 회수) 대박을 눈앞에 뒀다. 비만 테마를 타고 지난달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자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나머지 물량도 하반기 중 처분하기로 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거듭된 상장 실패로 몸값을 눌러 지난해 5월 가까스로 증시에 입성했다. 당시엔 프랙시스캐피탈 안팎에서 투자 성과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최근 치료제 유효성 입증 등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캐피탈이 보유한 디앤디파마텍 지분 약 3% 가치는 이날 종가(13만6100원) 기준 425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5월 상장 초기 보유 지분 5.99% 가치가 206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분율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지분 가치는 되레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까지도 4만원선에 머물렀던 주가가 4월 6만원, 5월 9만원선으로 급등한 게 보유 지분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이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했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가 비만 치료제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이달 주가는 10만원선으로 치솟았다.

투자 원금 회수는 이미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 2021년 10월 디앤디파마텍의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 투자유치에 참여해 약 300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난 5월 15일 10만7100주 매도를 시작으로 지분 순차 매각을 진행, 약 31만주를 주당 평균 9만6000원에 매도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그동안 프랙시스캐피탈의 아픈 손가락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디앤디파마텍의 최초 상장 도전이 무산된 지난 2021년 10월 프리IPO 투자유치에 참여해 300억원을 쏟았지만, 상장 무산이 거듭됐기 때문이다. 2022년 상장 재수 탈락을 거쳐 투자 3년 만인 지난해 증시에 입성했다.

디앤디파마텍

상장 이후로도 평가 손실은 계속됐다. 거듭된 상장 무산으로 몸값을 낮춘 탓이 컸다. 디앤디파마텍은 확정 공모가(주당 3만3000원) 기준 3443억원 몸값에 상장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3년 전 프리IPO에서 디앤디파마텍 몸값을 5000억원 이상으로 책정한 채였다. 주당 단가는 4만8000원으로 파악됐다.

프랙시스캐피탈은 디앤디파마텍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 가치 재평가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디앤디파마텍 초기 투자자로 재무적 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7월부터 투자금 회수를 계속하는 동안에도 프랙시스캐피탈은 엑시트를 미뤘다.

시장에선 프랙시스캐피탈이 디앤디파마텍 엑시트로 투자원금의 두배 넘는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GLP-1에 기반을 둔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이 미국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2만원으로 넘어섰고, 이날 재차 상승해 14만원을 목전에 두면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디앤디파마텍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1조4498억원으로 상장일 시총 대비 4배로 늘었고, 초기 투자자들은 대부분 회수를 마친 탓에 오버행 우려도 크지 않다”면서 “프랙시스캐피탈은 하반기 지분 순차 매각을 예정한 채로, 투자 원금 대비 3배 넘는 수익을 기록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