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모든 코스피시장 상장사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가운데, 상장사 10곳 중 4곳의 준수율이 50%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투표제를 비롯한 주주권 관련 항목에서 준수율이 저조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501개 비금융 상장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지배구조보고서 핵심 지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3대 항목 아래 15개 세부 원칙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준수율 평균은 54.4%로, 15개 핵심 지표 가운데 기업들이 8.1개를 지키고 있다는 의미다.
항목별로 보면 감사기구 관련 4개 지표는 평균 74.89%의 높은 준수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주주 관련 5개 지표는 평균 55.7%, 이사회 관련 6개 지표는 평균 39.9%로 준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이사회 항목 중 집중투표제는 준수율이 3%에 그쳤다. 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의 이사를 뽑을 때 주식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특정 이사 후보에게 의결권을 몰아줄 수 있어 소수 주주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상장사는 SK텔레콤, POSCO홀딩스, KT 등 15곳이었다.
기업별 최근 5년(2021~2025년)간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평균을 보면 포스코홀딩스가 97.3%로 1등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1년과 2023년을 제외한 3개 연도에서 15개 지표를 모두 충족해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
이어 ▲KT&G 94.7% ▲SK텔레콤 92% ▲LG이노텍 90.7% ▲KT 89.3% ▲NAVER·삼성물산 88% ▲삼성전자 86.7% ▲LG화학·LG전자·삼성전기 85.3% 순이었다.
올해만 놓고 보면 1개 지표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를 모두 준수한 기업이 6곳이었다.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 카카오,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었다.
반면에 7개 미만이었던 기업이 42%(210곳)였다. 이수화학은 준수율이 20%(3개)로 가장 낮았다. 삼양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LS네트웍스, 고려제강, 사조대림, 디와이덕양, 아이마켓코리아, 솔루엠 등도 준수율이 26.7%(4개)에 그쳤다.
조사 기업 중 최근 1년 새 준수율이 가장 크게 개선된 기업은 일동제약이었다. 2024년 13.3%(2개)에서 올해 73.3%(11개)로 상승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한국특강, 경동인베스트, 한국전자홀딩스 등은 준수율 하락 폭이 13.3%포인트(2개)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