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정서희

이번주(6월 16~20)에는 이른바 ‘공모주 대어(大魚)‘가 부재한 가운데 3개 기업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시스템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싸이닉솔루션, 초박형 강화유리 제조 업체 도우인시스, 이동형 모듈러(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 방식) 제조사 엔알비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간 싸이닉솔루션과 도우인시스가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엔알비는 19일부터 25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싸이닉솔루션은 2005년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디자인 솔루션 전문 업체다. 팹리스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 회로를 파운드리 제조 공정에 맞게 최적화하고, 필요한 경우 회로 설계 일부를 위탁 받아 수행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중국 우시 소재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거래하고 있다.

싸이닉솔루션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674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이었다.

공모 주식 수는 총 350만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4000~47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총 164억5000만원이다.

공모 후 최대주주 이현 대표 등의 지분율은 43.09%가 될 전망이다. '코오롱2020소재부품장비투자조합‘이 보유한 지분(공모 후 10.59%) 전량이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하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도우인시스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제조하는 업체로 2010년 설립됐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오랜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구글, 샤오미 스마트폰에도 UTG를 납품하고 있다.

도우인시스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417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이었다.

공모 주식 수는 140만주다. 공모가 밴드는 2만9000~3만20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448억원이다.

최대주주 뉴파워프라즈마 등이 공모 후 보유하게 될 지분은 총 44.42%다.

엔알비는 모듈러 전문 업체다. 건축물을 구성하는 모듈 단위를 표준화, 부품화해 대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과 고층 모듈러를 구현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보유 중이다.

엔알비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528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이었다.

공모 주식 수는 210만주,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1000원이다. 밴드 최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441억원이다.

강건우 대표 등 대주주가 공모 이후 보유하게 될 지분은 총 48.3%다. ‘코오롱 2021 이노베이션 투자조합’, ‘SLi Next 이노베이션 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 지분 중 11.11%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