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뉴스1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7~9월) 국내 주식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13일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고려할 때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 추정치를 기존 17조3000억원에서 23조2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강세장과 맞물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7조9000억원까지 불어났기 때문이다. 백 연구원은 “앞으로 강세장 전개 양상과 지속 시간에 따라 거래대금 추정치를 추가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증권업종 지수가 연초 대비 70% 상승했지만, 주요 증권사의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 매력이 여전하다고 백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정책 호재와 자본시장 강세로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기업금융 관련 이익 상승 동력도 이어지고 있다.

백 연구원은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를 23만5000원으로 올렸다. 거래대금 강세와 발행어음 신사업 수혜 등이 키움증권 실적과 가장 크게 맞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이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관련 부담도 감당할 수 있다고 백 연구원은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2020~2021년 RCPS와 전환사채(CB)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사례를 보면 전환가보다 주가가 평균 28% 높을 때 주식으로 전환했다”며 “키움증권의 11일 종가가 RCPS 전환가보다 26%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오버행 물량이 곧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다우기술 지분을 제외한 3500억원이 실질 오버행 물량이고, 현재처럼 실적 추정치가 높아지는 구간에선 관련 악영향이 축소될 수 있다”고 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목표주가도 각각 7만8000원, 2만1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올해 예상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1%, 17% 올린 영향이다.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의 점유율이 급증하면서 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백 연구원은 증권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달 들어 한국거래소(KRX) 대비 넥스트레이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3%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6개월 평균 15%로 제한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일부 종목이 넥스트레이드 매매 종목에서 빠지거나 거래시간을 축소할 수 있다.

백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7월 전후로 매매 종목 수시 변경이 예상된다”면서도 “단계별 매매 종목 축소 등을 통해 큰 혼란 없이 안착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