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정서희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13일 장 초반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며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 2분 2930.08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10.05포인트(0.34%)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99포인트(0.13%) 상승한 790.44를 기록했다.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이 기간 상승률이 코스피지수는 8.2%, 코스닥지수는 7.5%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 0.98배에 도달했고 상징적인 1배에 해당하는 3000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지배구조 개선, 적극적 재정 투입 등 다른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지 않는 상승 동력이 있는 덕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고려할 때 국내 증시가 장중 하락 전환하거나 조정을 받을 수는 있지만,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숨 고르기 성격으로 보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업종별로 방향은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 업종은 관세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약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백악관 법안 서명식 중 “미국 자동차 근로자들을 더 보호하기 위해 모든 외국 자동차에 25% 관세를 매겼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이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은 밤사이 미국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를 낙관하면서 오름세다.

인도 에어인디아 추락 사고 등의 영향으로 항공 업종은 내림세다. 이 밖에 조선, 생명보험, 증권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