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1일 “양자 컴퓨팅이 변곡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하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황 CEO는 이날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에서 “앞으로 몇 년 안에 흥미로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영역에서 양자 컴퓨터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양자-고전 컴퓨팅 설루션 ‘쿠다 큐’(Cuda Q)를 언급하며 “지금은 정말 흥미로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쿠다 큐는 양자 컴퓨터의 한계를 엔비디아의 강력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심으로 한 고전 컴퓨터로 보완해 양자 컴퓨터와 기존 컴퓨터를 함께 작동시키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황 CEO는 1월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는 데는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는데, 이번에 훨씬 낙관적으로 바뀐 것이란 해석이다. 당시엔 양자 컴퓨터 관련 기업 주가가 40%가량 폭락했다.
그러나 이날 황 CEO의 발언 이후 뉴욕 주식시장에서 퀀텀컴퓨팅은 25.38%, 리제티컴퓨팅은 11.39% 폭등했다. 12일 국내에서도 관련주인 아톤이 4.94%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