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석판./뉴스1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2경6461조원으로 전년(2경4704조원) 대비 1758조원(7.1%)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2021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 1경8146조원에서 2022년 2경4548조원, 2023년 2경4704조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2경 6461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통화선도와 이자율스왑 거래 금액이 크게 늘었다. 통화선도와 이자율스왑은 각각 전년 대비 6%, 9.4% 증가했다. 통화선도는 특정 금리로 외화를 사고파는 계약으로, 환율 변동이 큰 경우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이자율스왑은 일정 기간 동안 서로 다른 이자 지급 방식을 교환하는 계약이다.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꾸거나, 반대로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로 바꾸는 방식으로 활용해 금리 변동을 최소화한다. 통화선도 거래 증가는 대외무역 규모가 증가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화 관련 헤지(위험 회피) 수요가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자율스왑 거래는 고금리 기조에서 지난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며 헤지 거래가 증가했다.

장외파생상품 거래 잔액은 1경4348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57조원(8%)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이자율 관련 거래가 61.6%로 가장 많았으며, 권역별로는 은행이 7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초 자산별 거래 규모는 통화 관련 거래가 1경9328조원(7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자율 관련이 24.8%, 주식 관련이 1.8%, 신용 관련이 0.1%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거래 잔액은 이자율 관련 거래가 61.6%, 통화 관련이 36.8%, 주식 관련이 0.8%, 신용 관련이 0.6% 등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