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주 46시리즈 원통형 및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 공장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iM증권은 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올해 1분기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LG에너지솔루션의 종가는 29만1000원이다.

iM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28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북미향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양호하지만, 유럽향 출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지난 3, 4년간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점유율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뚜렷한 하락세”라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점유율은 약 20%로, 지난 2021년 3분기 약 50%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 폭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주요 유럽 완성차업체(OEM)들은 내년 출시 예정인 보급형 신차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에 유럽 시장 내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테슬라 신차 출시 효과가 이어지면서 원형전지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M증권은 올해 7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큰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시행될 경우 북미 전기차 시장 전망치가 하향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실적 추정치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배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 수익성 악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졌는데, 북미 전기차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신재생 에너지 확산과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구축 확대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북미 에너지 저장 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역내 LFP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다.

정 연구원은 “향후 미-중간 배터리 상계 과세 가능성도 있어 북미 ESS 시장에서 발생한 새로운 기회 요인에도 주목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