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이후 실시된 9번의 대선 후 6번 국내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유진투자증권의 ‘대선과 주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981년 이후 치른 9번의 대선 1년 후 코스피가 상승한 경우는 6번이었다. 1년 뒤에는 코스피 상승률이 평균 16.5%에 달했다. 대선 한 달 후에는 평균 4.1% 올랐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번의 사례를 보면, 대선 한 달 후 주가는 3~4% 올랐고, 1년 뒤 14~16% 상승했다”고 했다.

한편 대선 한 달 후 코스피가 내린 경우는 노무현 정부(-10.3%), 이명박 정부(-6.8%), 박근혜 정부(-0.3%) 등 3번이었다. 1년 후 내린 경우도 이명박 정부(-36.8%), 박근혜 정부(-0.9%), 윤석열 정부(-7.8%) 등 3번이었다.

허재환 연구원은 “과거 대선 이후 주가가 오른 경우가 많은 것은 정책에 대한 기대보다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대선 이후 변동성이 낮아져 숫자상으로 대선 이후 주가는 긍정적”이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이번 대선 이후에도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신정부는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이 갖는 후유증을 반면교사로 삼을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상대적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대선 이후 민생과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대선 후 수혜를 받을 업종으로는 증권, 재생에너지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