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정다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코스피·코스닥지수가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미·중 무역 협상에 잡음이 잇따르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통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우려를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 3분 2700.22를 나타냈다. 전 거래일보다 2.55포인트(0.09%) 오르면서 2700선을 되찾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오름세다. KB금융, 현대차, 셀트리온 등의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1.09포인트(0.15%) 상승한 735.44를 기록했다. 대장주 알테오젠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의 주가가 강세다.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약세다.

미·중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합의와 달리 핵심 광물·희토류의 수출 제한을 풀지 않고 있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반대로 미국이 항공기 엔진, 반도체, 특정 화학물질 등 핵심 기술의 대(對)중국 수출을 금지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진정 국면이었던 관세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전날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곧 시진핑 주석과 통화해 무역 문제에 대해 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파열 가능성을 누그러뜨렸다. 정상 간 통화 이후 미·중 무역 협상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다.

국내 증시는 오는 3일 대선으로 휴장한다.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대선 후보가 공감대를 이룬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와 정책 테마주 차익 실현에 따른 단기 조정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정다운 LS증권 “올해 하반기 한국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시장이 정책 기대감을 미리 반영했다는 점에서 일부 차익 실현 흐름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