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가운데) NH농협금융 부사장이 이달 7일 서울 중구의 NH농협금융 본사에서 글로벌전략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NH농협금융 제공

작년 10국 21개 네트워크에서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낸 NH농협금융은 주요 금융 지주보다 20년 이상 늦은 해외 진출에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협금융은 현재 해외에 NH농협은행 11곳, NH투자증권 8곳, NH농협캐피탈 2곳 등의 네트워크를 두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기회로 삼아 네트워크 확장에 중점을 둔 결과 NH농협은행은 홍콩·시드니·북경·노이다 지점을, NH투자증권은 런던법인을 2022∼2023년 잇따라 설립했다. 또, 미국에 이어 홍콩에도 ‘투자은행(IB) 데스크’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은행과 증권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동남아 현장 영업을 포함한 기업 금융부터 자산 운용, 해외 주식 중개, 자문, 금융 리스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2030년까지 그룹 수익 중 글로벌 사업 수익 비율 10% 달성, 글로벌 네트워크 11국 27곳까지 확대 등이 목표다.

농협금융만의 특성을 살린 사업도 진행 중이다. 침체된 중국 사업 활성화를 위해 중국농업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베트남 최대 손해보험사 PVI 보험과 사업 협력을 체결하는 등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은 2020년 인도 최대 비료 협동조합 이프코(IFFCO)와 합작 투자(JV 방식)로 농기계 리스 회사에 투자를 시작한 후 지속적 증자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농업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NH투자증권은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금융 경쟁력을 인정받아 싱가포르 법인이 아시아 금융회사 최초로 UN 산하 기후기술펀드(CTF) 운용사로 선정됐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NH투자증권을 전략적으로 활용 중이다. NH투자증권 뉴욕 법인은 2023년 업계 최초로 24시간 미국 주식 매매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도전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고, 새로운 수익 모델도 발굴 중이다. 작년 1월에는 인도 최대 규모 독립계 자산운용사인 ‘라이트하우스 칸톤’과 공동 투자 MOU를 체결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투자 역량 강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