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오른쪽)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와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그룹 회장이 작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마련된 한화 오피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저출산·고령화로 국내 보험 업계가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업계는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은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글로벌 금융 생태계’ 구축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화생명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화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 종합 금융 라이선스 확보, 디지털 기반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등 세 가지를 중심으로 한다. 한화생명은 이 전략을 바탕으로 동남아·미주 등에 이어 최근 중동까지 확장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리테일 금융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현지 금융사와 협력하고 금융 라이선스를 확보해 다양한 금융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2030년 상위 5개 보험사 진입’, ‘연 1000억원 세전 이익’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23년 리포손해보험 인수에 이어, 올해 노부은행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미국은 첨단 금융 기술을 확보하는 전초지다. 작년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의 지분 75%를 인수하면서, 국내 보험사 최초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직접 금융 상품을 소싱·판매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어 미국 현지에 ‘한화AI센터(HAC)’를 설립해 디지털 혁신 기반을 다지고 있다.

중동에서는 작년 9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주재 사무소를 열었다. 중동 자본과 연계해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처럼 한화생명은 지역별로 다른 전략을 취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보험·투자·핀테크를 융합한 유기적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각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넘어, 글로벌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노린다.

국제 무대에서의 행보도 활발하다. 한화생명은 세계경제포럼(WEF), 보아오포럼 등 주요 글로벌 회의에 꾸준히 참가해 왔다. 올해 WEF에서는 AI·ICT 분야 혁신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 금융 설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