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수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관세 특화 컨설팅’을 제공한다.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이 처한 복합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6월 말 ‘중소기업 관세 특화 컨설팅’ 사업을 개시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에 대응해 중소기업의 각종 관세 리스크 해결 등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했다.
컨설팅 대상은 수출 중소기업 300여개사다. 기업은행은 전문 컨설팅 업체와 계약 체결 후 관세에 초점을 맞춘 심화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내에도 자체 ‘IBK컨설팅센터’가 있으나, 주 상담 분야는 경영, 세무・회계,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등이라 전문 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기업은행은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유선・이메일 등 비대면 상담과 대면 상담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세 관련 기초 정보 제공부터 서류 검토, 맞춤형 전략 제시 등을 지원한다.
불확실한 통상 환경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우려는 커지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12일부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적용했다. 이어 4월부터 자동차·자동차 부품 관세(25%)와 기본 상호관세(10%)를 각각 매기기 시작했다. 각국에 대해 차등 부과한 상호 관세(25%) 유예 기간도 7월 9일 만료된다. 관세 비용이 늘면 중소기업의 판매 마진이 줄어 매출이 줄 수밖에 없다. 또 발주업체의 납품가 인하 요구나 주문 취소 등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도 배제할 수 없다.
기업은행은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 공급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들어 지난 26일까지 중소기업 대출을 9조7000억원가량 늘렸다. 이는 올해 목표치(12조원)의 80% 규모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중소기업 대출 문을 걸어 잠근 것과 상반된다. 지난해만 해도 매달 중소기업 대출을 3~5조원가량 늘리던 시중은행은 올 들어 증가액이 1조원 안팎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