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를 이해하면 경제 원리 대부분을 이해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 업로드된 영상에선, 중등 교사인 김나영 재테크 숟가락 진행자가 ‘중학생도 이해할 만큼 쉬운 금리’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양정중학교에서 근무 중인 김 교사는 2009년부터 교내 경제 동아리 ‘실험경제반’을 운영하며 제자에게 경제 교육을 하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왜 인상하고 인하하는지, 기준 금리 변화가 내 지갑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김나영 양정중학교 교사

김 교사는 금리의 향방에 따라 국운이 달라진 나라를 살펴보고, 금리의 영향력과 중요성도 설명했다. 튀르키예는 고금리, 고물가 상황 속에서 리라화가 폭락하며 민생 경제가 파탄 났다. 튀르키예는 물가 상승률이 2022년 85%에 이르는가 하면 2024년에도 연간 물가 상승률이 44.38%를 기록했다.

배경엔 잘못된 금리 정책이 있다. 김 교사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021년 말부터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가 기준 금리를 인상할 때, 거꾸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고 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이어졌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결국 2023년 기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발표한 튀르키예 기준 금리는 46%다. 김 교사는 “금리를 인상·인하하는 정책은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데 튀르키예는 그 타이밍을 놓쳤다”며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잡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참혹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한편 김 교사는 오랫동안 금리를 올리지 못한 나라, 일본의 사례도 소개했다. 일본은 지난해 17년 만에 기준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났다. 미국 월가는 일본의 기준 금리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 교사는 “이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엔 캐리트레이드’”라고 했다. 엔 캐리트레이드란 금리가 싼 엔화 자금을 빌려서, 금리가 높은 다른 나라에 투자해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김 교사는 “일본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엔화로 빌린 자금에 대해 이자 비용이 올라가니, 도로 엔화로 빌린 자금을 상환하려는 수요가 높아진다”며 “엔화 가치가 높아져 금융시장, 증시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