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이 초대형 해저 케이블 포설선(CLV)을 건조하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약세다.
LS마린솔루션 주식은 27일 오전 9시 10분 코스닥시장에서 1만746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10.1%(1960원) 하락했다. 같은 시각 LS와 LS에코에너지, LS네트웍스, LS ELECTRIC 등의 주가도 내림세다.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보인다. LS마린솔루션은 전날 정규장 마감 후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1957만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구주주)에게 배정한 뒤 실권주가 나오면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하는 방식이다.
기존 주식 1주당 신주 0.62주가 배정된다. 신주 예정 발행가는 1만4220원이다. 1·2차 발행가 산정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30일 발행가가 확정될 전망이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로 예정 발행가 기준 약 2780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총 3458억원을 투자해 케이블 적재 용량 1만3000톤(t)급 대형 포설선을 짓기로 했다. LS마린솔루션은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에 대응하려면 신규 포설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형 포설선은 약 2년여의 건조 기간을 거쳐 2028년 상반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 양산을 시작할 미국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사업장과 연계해, 설계부터 생산, 시공까지 아우르겠다고 LS마린솔루션은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