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전경./파라다이스

유안타증권이 파라다이스에 대해 3분기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 조치로 실적 개선과 업황 투자가 개선될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사드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감소한 중국 관광객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 유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다. 목표 주가는 1만6000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파라다이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833억원, 영업이익은 5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8.3% 증가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드롭액(카지노 방문객이 칩을 구매한 비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영업점의 홀드율(카지노가 게임을 통해 회수한 금액 비중)이 상승한 덕이다.

영업점별로는 워커힐이 순매출 9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드롭액은 2.5% 감소했으나 홀드율은 13.4% 상승한 결과다. 중국 VIP 방문객 수는 회복 기조를 이어갔으나, 일본과 기타 국가의 VIP 인당 드롭액은 하락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순매출은 1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 기간 드랍액과 홀드율 모두 상승했으며,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방문객이 고르게 증가했다.

오는 7~8월부터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예정돼 호실적이 예상된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마카오에서는 1분기 중국 관광객이 일 평균 11만명으로, 게임 매출 기여액이 일 평균 1000억원에 달한다”며 “반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일 평균 1만2000명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광객 증가는 카지노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1분기 기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84%, 사드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67%에 그치고 있다. 단체 관광객은 높은 홀드율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전사적인 외형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