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으로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지수는 1% 넘게 올랐다. 기관도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더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 18개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8포인트(0.91%) 오른 2625.5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4.10포인트(0.54%) 오른 2615.90으로 출발해 장중 2633.41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최저가는 2614.73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하락은 지난 6일 이후 14일 만이다. 미국 의회 예산안 협상 불확실성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마저 낮아지면서 대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덕분에 이날 국내 증시도 숨 고르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반전됐다. 외국인은 이날 22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9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만 홀로 348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미 정부 간 관세 협상 기대감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상호 관세 문제를 조율하기 위한 한·미 정부 간 실무 통상 협의가 2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도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를 부추겼다. 한·미 관세 협상 기대에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대로 재진입, 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정규장 오후 3시 36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6.6원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2486억원을 코스피 대형주 순매수에 쏟았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41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권인 반도체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이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약세를 기록했지만, 이외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4% 넘게 올랐다.
조선주는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조선 업황 개선에 한·미 조선 협력 기대감이 더해진 영향으로,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4% 넘게 올랐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도 강세로 마감, 코스피 시총 상위 30개 종목 중 18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2290선으로 내려앉은 지난 4월 9일 저점 이후 V자 반등 형태 그리고 있다”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지속되는 상황으로 오는 27일 미국 FOMC 의사록 공개가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8.07포인트(1.13%) 오른 723.62를 기록했다. 전장보다 5.09포인트(0.71%) 오른 720.64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기관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며 각각 870억원, 4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에 포진한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정부의 바이오산업 관세 피해 지원 계획도 호재로 작용하며 코스닥시장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의 주가는 2% 넘게 올랐다.
이외 펩트론, 휴젤,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등의 주가도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씨젠 등 진단키트주도 이날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는 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