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인베스트먼트 CI.

이 기사는 2025년 5월 19일 16시 4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운용자산(AUM) 1조원 이상의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VC) LB인베스트먼트가 하우스 최대 규모 벤처펀드 결성을 눈앞에 뒀다. 200억원 규모의 운용사(GP) 의무 출자금을 앞세워 출자 사업에서 선전, 앵커 출자자(LP) 확보 약 8개월여 만에 30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았다.

19일 VC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신규 벤처펀드 ‘LB넥스트퓨처펀드’(가칭) 펀딩을 종료, 이달 말 결성총회를 예정했다. 약정 금액은 3000억원 이상으로, 2020년 결성한 ‘LB넥스트유니콘펀드’(3106억원)에 이은 최대 규모 벤처펀드가 될 전망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지난해 9월 KDB산업은행을 앵커 LP로 확보하며 펀딩을 본격화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KDB산업은행이 최소 결성 금액 2000억원에 출자금 600억원을 배정해 진행한 ‘AI코리아펀드’ 출자 사업 중형 분야에 도전, 최종 GP로 선정됐다.

LB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자본시장 ‘큰손’으로 불리는 연기금과 공제회의 벤처펀드 출자 사업을 휩쓸었다. 산재보험기금, 중소기업중앙회,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등에서 잇따라 GP 자격을 획득, 지난해 말 이미 최소 결성 금액(2000억원) 이상을 모았다.

LB인베스트먼트의 이른바 ‘책임 투자’ 강조가 LP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B인베스트먼트는 출자 사업 도전에 나서며 최소 결성 금액의 10%인 200억원을 ‘GP 커밋’으로 제안했다. GP커밋은 펀드 조성 시 운용사인 GP가 투입하는 자금을 일컫는다.

과거 GP커밋은 약정 총액의 1%가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그 비중이 3~5% 수준으로 늘고 있다. 벤처 투자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투자 실패 시 GP도 출자 손실을 나눠지는 이른바 책임 투자 요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LB인베스트먼트가 10%를 내건 셈이다.

여기에 투자 성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초기 투자 후 후속 투자를 이어가는 ‘전 주기 투자’ 전략을 앞세워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등을 발굴했다.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는 내부수익률(IRR) 17%를 기록했다.

LB인베스트먼트가 LB넥스트퓨처펀드에 내는 GP 커밋 비중은 최종 6%대가 될 전망이다. 출자자 확보가 순항하면서 펀드 규모가 3000억원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상반기 신협중앙회의 VC 대상 출자 사업에 도전해 200억원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LB넥스트퓨처펀드로 AI인프라, 로봇, 자율주행 등 ‘융합 AI’ 영역 투자 확대를 예정했다. 초기 투자부터 후기 투자까지 전 주기 투자 전략은 그대로 유지한다. LB넥스트퓨처펀드 대표 펀드 매니저는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직접 맡는다.

한편 LB인베스트먼트의 AUM은 내달 1조5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게 됐다. 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LG창업투자로 출발, 지난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지난 3월 기준 총 12개 펀드를 운용 중으로 AUM은 1조2061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