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의 생산 설비. /황조 홈페이지

이 기사는 2025년 5월 19일 17시 2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조산화아연 생산 업체 황조를 인수한 지 4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추진 중이다. 경영권 매각과 투자 유치를 모두 열어놓고 있는데, 목표한 기업가치로 엑시트하는데 성공한다면 내부수익률(IRR)이 32%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황조 지분 100%의 매각을 추진하는 동시에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한 부분 회수도 열어놓고 있다. 목표 기업가치는 1000억원 이상이다.

황조는 제철소에서 나오는 제강분진을 재활용해 타이어·페인트의 원료인 조산화아연을 만드는 회사다. JC파트너스가 지난 2021년 지분 전량을 320억원에 인수했다.

JC파트너스는 경영권을 급하게 매각하는 대신, 매각을 계속 추진하면서 소수지분 투자 유치 가능성도 열어놓기로 했다. 외부에서 우선주 등으로 투자를 받는 한편, 배당을 받아 선제적으로 부분 회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JC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자본지출(CapEx) 투자 후 잉여 현금을 활용해 70억원을 배당받은 바 있다. 올해도 배당을 실시해 투자금 일부를 미리 회수할 계획이다.

황조는 JC파트너스에 인수된 이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왔다. 2021~2024년 4개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13억원으로, JC파트너스에 팔리기 전보다 2.5배 늘었다. 이 기간 평균 연 매출액은 377억원이었다.

부채비율은 2020년 말 168%에서 작년 말 56%로 대폭 낮아졌다. 고금리 차입금부터 선제적으로 상환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2기 시설투자(CapEx) 증설을 했고,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1.5배로 늘렸다.

JC파트너스는 연내 엑시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말 기업가치 1000억원 기준으로 경영권을 매각하거나 우선주 형태로 투자받는다면, JC파트너스의 Gross IRR(운용보수,성과보수 등을 제외한 투자 수익 기준 내부수익률)은 약 32%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