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고배당 우량주 30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를 20일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의 기초지수는 ‘Dow Jones Korea Dividend 30지수’다.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배당 ETF의 대표주자 격인 ‘슈드(SCHD)’의 고배당+퀄리티 투자 전략을 한국 주식시장에 적용했다.
미래에셋운용은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해온 ‘배당 연속성’을 기본으로 과거 5년간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배당 성장성’, 높은 수준의 ‘배당 수익성’을 모두 고려해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재무 건전성, 성장성 등 기업의 펀더멘탈에도 집중한다.
기존 고배당주와 달리 변동성 낮은 섹터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한다는 점도 이 상품의 특징이다. 정보기술(IT)에 편중된 코스피200 지수와 달리 수출과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금융, 자유소비재, 산업재, 필수소비재 중심으로 섹터를 분산했다. 종목 구성 역시 개별 종목 비중을 최대 4%로 한정했다.
단 한국 시장 특성에 맞춰 시가총액 1조원, 일평균 거래대금 10억원, 섹터 한도 없이 30개 종목 편입 등 일부 조건은 슈드와 다르게 완화했다. 이달 19일 기준 주요 투자 종목은 KB금융(4.7%), LG유플러스(4.7%), KT&G(4.5%), 하나금융지주(4.3%), 우리금융지주(4.2%) 등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주가가 하락해도 배당 수익을 통해 포트폴리오 성과를 방어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것이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의 장점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올해 4월 말 기준 ETF 기초지수인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5년간 코스피200 지수를 약 69% 아웃퍼폼(평균보다 성과가 좋은 것)했다”고 했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올해 7월부터 매월 중순(15일 기준) 일정한 주당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 시장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배당 ETF 투자가 국내에서도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정부 밸류업 정책과 기업의 주주환원 기조 등으로 배당 ETF의 매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달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유진투자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고객 일부에게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