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에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92포인트(0.15%) 상승한 2607.34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억원, 14억원씩 팔고 있다. 개인은 133억원 규모로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대를 강조하자 반도체 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각각 2.68%, 0.45%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에 3% 넘게 하락하며 19만원대에 머물렀는데, 이날 다시 20만원선을 회복했다.

반면 이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는 크게 빠지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삼대장으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4.46%), 삼성SDI(-4.66%), SK이노베이션(-4.22%) 모두 4% 넘게 주가가 빠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년 중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불황에 더불어 간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자 매수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펀치볼뉴스는 19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강경파에 IRA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조기 폐지를 제안했으며, 공화당 지도부가 2028년까지 모든 세액공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41포인트(0.62%) 오른 718.1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5억원, 211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개인은 홀로 346억원 규모로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또한 혼조세다.

리가켐바이오는 홀로 6.4%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리가켐바이오가 원료의약품(API) 전문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과 항체-약물 결합체(ADC) 플랫폼 관련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단 소식이 전해지며 ADC 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모습이다. 이외에도 펩트론, 파마리서치, 휴젤 등이 강세다.

반면 IRA 세액공제 폐지 소식의 여파로 코스닥 대표 이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5.44%, 5.33% 나란히 급락하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한편 정치 테마주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지건설은 현재 23%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날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신주 물량의 권리매도(2거래일 전 매도)가 가능한 가운데 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차명 투자 의혹이 나오며 매도 심리가 강화된 탓도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392.8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