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금지 조처로 국내 수급에 일부 공백이 발생할 수 있지만,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해 온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에 직접적 피해는 작을 것으로 20일 전망했다.
브라질의 상업용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지난 15일 선적분부터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브라질 정부도 자체적으로 자국산 닭고기 수출을 60일간 제한했다.
이 발표 영향으로 전날 국내 닭고기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 마니커는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 폭 최상단)를 찍었고, 하림 주가도 25% 넘게 뛰었다. 브라질산 닭고기가 국내 수입 물량에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닭고기 총 수입량 약 22만톤(t) 가운데 브라질산이 18만톤으로 81.8%를 차지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이 약 74만톤이었음을 고려하면 공급 부족에 따른 국내 육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국내산 닭고기 수출량 약 6만톤을 모두 내수 공급용으로 전환해도 일부 수급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해 국내 닭고기 생산량이 62만톤으로 자급률이 83%에 달하는 만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수입 공백의 경우 제3국을 통한 수입 또는 기존에 확보한 재고를 통해 일부 상쇄가 가능할 듯하다”며 “브라질산 닭고기의 주 수요처는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이고,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대부분 국내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입 금지에 따른 직접적 피해는 작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계란도 브라질산의 수입 비율은 매우 낮아 국내 식품 및 외식 원재료단에 미칠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고 했다.
관건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금지 조처가 장기화할지 여부다. 육계의 경우 일반적으로 살처분한 뒤 새로 길러 출하하기까지 약 2개월 정도 걸린다.
하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산란계까지 확대되면 수입 금지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산란계의 경우 살처분 후 정상화까지 최소 6개월이 걸려서 그렇다. 박 연구원은 “미국 내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피해가 장기화되었던 이유도 발병 당시 산란계의 피해가 컸던 영향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