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가 해외 점포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대비 2.5배 많은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 15곳이 해외 현지 법인 70곳을 운영하면서 2억7220만달러(약 40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전년도 당기순이익 1억650만달러(약1566억원) 대비 155.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해외 점포는 15개국에 현지법인 70곳, 사무소 10곳이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이 5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14곳, 영국 6곳, 그리스·브라질 각 1곳 등이다.
현지 법인 당기순이익 증가는 채권중개,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업무 등 트레이딩 업무의 이익이 증가한 덕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법인 70곳 중 38곳이 이익을 냈고, 32곳은 손실을 입었다.
지역별로는 증권사가 진출한 15개국 중 미국·홍콩·베트남 등 10개국에서 이익이 났으며, 영국·태국 등 5개국에서는 손실이 났다. 이익을 낸 국가가 일부에 편중됐으나, 최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 진출과 선진국 점포 신설 등 진출 지역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시장 조사 목적의 사무소 10곳을 제외한 현지법인 70곳의 자산 총합은 342억8000만달러(약 5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379억8000만달러(약 55조8000억원) 대비 9.7% 감소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해외 진출 관련 애로사항과 금융당국 건의사항 청취를 통해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대외 변동성 확대로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만큼 잠재적 위험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