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08년 만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추자, 코스피 지수가 장 중 2600선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지난 9일(종가 2577.27) 이후 6거래일 만이다.

19일 오전 10시 1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33포인트(1.04%) 내린 2599.5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주말 사이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미국은 세계 3대 신평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 피치, 무디스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잃게 됐다.

무디스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대규모 재정적자와 증가하는 이자 비용의 추세를 되돌릴 조치에 합의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몇 년간 의무지출과 적자가 실질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작다“고 신용등급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두 신용평가사의 하향 조정을 통해 익히 알려진 선반영 악재 성격이 짙다”며 “하반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2회가량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외 증시 영향은 단기 노이즈(잡음)로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 지수가 과열 구간에 진입한 만큼 매물 소화 국면을 예상한다”면서도 “급락이나 쇼크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