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빌딩숲의 모습. /뉴스1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매출액,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경우 연결 기준으로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4% 넘게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 27%씩 감소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734개사의 연결재무제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은 759조1712억원으로 전년(711조8369억원)보다 6.65% 증가했다.

영업이익(56조9957억원)은 전년(46조1622억원)보다 23.47%나 늘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41.79% 급증한 51조527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각각 6.27%, 27.19%씩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6.37% 늘었다.

1분기 순이익 흑자 기업의 경우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606사(82.56%)에서 585사(79.70%)로 소폭 줄었다. 적자 기업은 128사(17.44%)에서 149사(20.30%)로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제약, 운송장비·부품 등 9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비금속·금속 등 11개 업종은 감소했다.

금융업의 경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7% 감소한 14조5882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11조3807억원)은 4.21% 늘며 소폭 개선됐다. 다만 보험업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각각 13.95%, 15.49%씩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 1212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7조8013억원으로 전년보다 4.3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2조2420억원)과 당기순이익(1조5625억원)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6%, 26.78%씩 줄었다.

1분기 순이익 흑자 기업의 경우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937사(60.80%)에서 867사(56.26%)로 줄었다. 적자 기업은 604사(39.20%)에서 674사(43.74%)로 소폭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 업종의 실적 성장세가 가팔랐다. 제약 업종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1.9% 늘어난 2조6312억원, 영업이익은 5204.3% 급증한 915억원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및 운송장비·부품 업종의 영업이익도 각각 130.1%, 28.7%씩 크게 늘었다.

코스닥150 편입 기업의 개별 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전년보다 1.3%, 18.5%, 30.4%씩 개선됐다. 연결 기준으로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9%, 38.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