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정서희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15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간 무역 합의로 90일간 관세율을 115%포인트 낮추는 합의 이후 3일 연속 올랐던 만큼 숨 고르기 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 4분 2633.63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6.94포인트(0.26%)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2640.57로 장을 마치며 약 두 달 만에 264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과 KB금융 주식만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하락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1포인트(0.5%) 내린 735.34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알테오젠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도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1%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72% 상승했다.

미·중 간 ‘관세 전쟁’ 임시 휴전 이후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만큼 숨고르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관세 완화와 지정학적 위기 둔화 등으로 아시아 증시가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도 “향후 6개월로 놓고 보면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중국 내수 불안 등 위험 요인이 있다”고 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환율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지영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로버트 캐프로스 미국 재무부 차관보가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 외환시장 운영 관련 논의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자, 전날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 중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400원 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측이 원화 절상 요구를 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측이 외환 이슈를 관세 협상에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지만, 시장이 의심을 보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외환 쪽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