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자본시장 선진화 세미나’에 참석해 그간 추진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임기 3년을 마치고 16일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떠나는 순간까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융위는 김 부위원장이 13일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와 금융 안정 세미나’에 이어 15일 개최된 ‘한국경영학회 춘계학술대회’에도 참석해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후 현재(5월 14일 기준)까지 152개 기업(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50%)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고, 참여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시장 평균 대비 약 10%포인트(p) 이상”이라고 했다.

그는 “금융 자산에 대한 국민 관심과 보유 규모가 증가하고,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도 확대되는 등 국민과 상장 기업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특성상 단기간 내 그 성과가 나타나기는 어렵다며 긴 호흡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주주 보호 강화,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과 내실화, 자본시장 혁신과 인프라 확충, 불공정 거래 대응 강화 등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전문가다. 금융위에서 임기 3년을 모두 채운 첫 부위원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퇴임식은 오는 16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