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1~3월)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하반기 호실적을 전망한 증권사들이 연이어 목표 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458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한 규모로, 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30% 이상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5296억원을 기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투자은행(IB) 수수료수익(1275억원)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합병(M&A)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 강화와 함께 지난해 말까지 발목을 잡았던 충당금 반영이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한국금융지주 계열사 역시 경상적인 이익 수준을 회복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리포트를 낸 신한투자증권(9만원→11만5000원), 미래에셋증권(11만원→12만원), 메리츠증권(9만7000원→11만원) 모두 목표 주가를 올려 잡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종합투자계좌(IMA) 승인 신청이 전망되며 수신 기반이 확대되면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의 손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분기(4~6월) 시중 금리와 환율 하락 등을 감안할 때 경쟁사 대비 우수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한국금융지주를 증권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