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HMM을 비롯한 컨테이너선 업계의 수요와 공급 모두 예측하기 어려운 구간이라고 15일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HMM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HMM의 전날 종가(2만8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HMM은 올해 1분기(1~3월) 매출 2조8547억원, 영업이익 61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51% 증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의 높았던 스폿(SPOT·비정기 단기 계약) 운임이 반영됐고, 해운 시황 호조기에 체결했던 장기 계약과 환율 효과 등도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제는 1분기에 영업비용도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화물비의 단가가 5% 이상 추정돼 앞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안 연구원은 짚었다.
컨테이너선 업황을 예측하기도 어렵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미·중 간 ‘관세 전쟁’ 휴전에 따라 일시적 재고 비축 수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올해 연간 물동량 성장 전망치는 0%에 머물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 이후 수에즈 운하 정상 통항도 1년 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 연구원은 다만 불확실성이 주가 하방을 제한하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그는 “미·중 간 관세 불확실성은 노선별 공급을 조정하는 효과가 있고, 이 과정에서 운임 하락이 저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