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직원이 내일보장택배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기존점 역성장과 편의점 산업 자체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을 이유로 목표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BGF리테일의 종가는 11만2600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9일 BGF리테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길어진 소비 침체에 가장 방어적인 편의점마저 타격을 받았다”며 “올해 출점 예상치 역시 과거 5개년 평균 약 900개의 76% 수준에 불과한 700개로 제시하며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2조2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0.7% 급감한 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28% 밑돈다. 비우호적인 기상 환경과 영업일수 부족, 내수 소비 침체 여파로 올해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2.1% 감소했고, 객수 자체도 3.2% 줄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15만→14만원), NH투자증권(15만→14만원), 한화투자증권(17만→14만원), IBK투자증권(16만→14만5000원), DB증권(13만→11만원) 등 총 6곳의 증권사가 BGF리테일의 목표 주가를 낮춰 잡았다. DB증권은 투자 의견 역시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소비 환경을 지나고 있지만, 회복을 기대할 만한 요인 또한 부족한 상황”이라며 “실적 회복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기존점 성장률의 회복이 중요하고, 40% 주주환원율 달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경을 포함해 대내 영업환경 안정화를 이끌 변화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해진 기존 편의점 성장률이 하반기에는 좀 더 개선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내 2028년 실적 목표치는 다소 보수적이지만, 회사 의지로 이뤄낼 수 있는 40% 주주환원율 목표 달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