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한 관람객이 영화 포스터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영화관 운영 및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하는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합병을 추진하면서, 롯데컬처웍스의 최대 주주인 롯데쇼핑 주가가 강세다. 메가박스중앙 최대 주주인 콘텐트리중앙도 연이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 주식은 9일 오전 9시 15분 6만90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3.76%(2500원) 올랐다. 롯데쇼핑은 롯데컬처웍스 지분 86.37%를 보유하고 있다. 메가박스중앙 지분율 95.98%를 보유한 콘텐트리중앙 주가도 전날 3.83%(360원)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1.43%(140원) 올랐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은 전날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합병을 통해 기존 극장 및 영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영화 산업 재편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 점유율 1위인 CJ CGV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CJ CGV 주식은 전날보다 1.98%(100원) 하락한 4950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CJ CGV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극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점유율 확보보다 수익성 개선이 우선인 상황”이라며 “이번 합병으로 시장 경쟁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CJ CGV도 국내 극장 구조 개선을 위한 비용 효율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