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 CI.

이 기사는 2025년 5월 8일 15시 4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벤처캐피털(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이하 컴퍼니케이)가 운용자산(AUM) 1조원 이상 대형 VC 대열에 합류한다. 내달 1000억원 규모 신규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앞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기준 9400억원 수준이었던 AUM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8일 VC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는 이르면 내달 10일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투자조합 ‘컴퍼니케이 퓨처테크펀드’(가칭) 결성총회를 예정했다. 회사의 30호 펀드로, 1000억원 규모 대형 펀드는 2023년 ‘IBK-컴퍼니케이 혁신성장펀드’ 결성 이후 2년여 만이다.

컴퍼니케이는 앞서 지난해 9월 KDB산업은행을 핵심 출자자(LP)로 확보하며 펀드레이징을 본격화했다. 당시 산업은행은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육성을 위한 ‘AI코리아펀드’ 출자사업에 나서며 출자금 300억원의 소형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컴퍼니케이를 선정했다.

컴퍼니케이는 이후 군인공제회 VC 출자사업에서 GP 자격을 따내며 10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올해 들어선 모태펀드 스케일업 분야 GP에 뽑히며 250억원을 추가 확보, 9개월 만에 산업은행이 최소결성금액으로 내건 1000억원 자금을 모두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독립계 VC로 출발, 테크(기술) 스타트업 중심 투자를 이어온 ‘딥테크 명가’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컴퍼니케이는 업스테이지, 노타 등을 조기 발굴한 VC로, 60곳 넘는 AI 기술 기업에 누적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 성과도 좋았다. 올해 청산 시점이 도래한 ‘컴퍼니케이 스타트업 윈윈펀드’(420억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150억원), ‘컴퍼니케이 챌린지펀드’(200억원)로 직방, 리디, 버즈빌 등에 일찌감치 투자, 3개 펀드 모두 성공보수 구간에 들었다.

시장에선 컴퍼니케이 퓨처테크펀드 결성 규모가 11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컴퍼니케이가 1000억원 넘는 규모의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하고도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추가 LP 모집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컴퍼니케이는 AUM 1조원 이상 대형 VC 진입도 목전에 두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컴퍼니케이가 운용 중인 조합은 총 18개로 AUM은 9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대 1100억원 신규 펀드 결성 시 운용 조합은 19개, AUM은 1조500억원 이상으로 뛰게 된다.

한편 컴퍼니케이는 컴퍼니케이 퓨처테크펀드로 AI인프라, 로봇, 자율주행 산업의 선도기업에 중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강수 컴퍼니케이 투자부문 대표가 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았다. 이외 변준영 부사장과 김우영 상무가 핵심 운용 인력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