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도 사업자 지정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자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제도로,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꼽힌다.
정부는 올해 3분기(7~9월) 중 IMA 사업자 신청을 받아 연내 지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1호 IMA 사업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청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최대 운용사이자 기업 금융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국내 최초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이후 운용 규모를 꾸준히 확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17조6000억원으로 경쟁사의 두 배를 넘는다.
또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증권, 자산운용, 벤처캐피털, 캐피탈, 저축은행,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계열사를 통한 유기적 협업 체계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금융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금융 부문에서도 기존의 발행어음이나 손익차등형 상품,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등 새로운 투자 상품을 선제적으로 공급해왔다.
이 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모두 높게 평가받고 있다. 작년 기준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1조원을 초과했고, 자기자본은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