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금오도 해상풍력 조감도. /DL에너지

이 기사는 2025년 4월 27일 11시 0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DL에너지의 경영권 매각이 순항하고 있다. 사실상 막바지에 와 있어, 빠르면 올해 상반기 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눈에 띄는 점은 EMA파워가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1000억원을 하단에 투자해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EMA파워는 DL에너지가 바레인 자산운용사 아스마캐피탈(Asma Capital)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DL에너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IPM자산운용은 인수 자금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래 금액은 약 1조원 수준이다. 그 중 4000억원은 에쿼티로 조달된다. 인수금융은 홀드컴퍼니와 오퍼레이션컴퍼니로 나눠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홀드코인 특수목적회사(SPC)가 3400억원을, 옵코가 2000억원을 차입하는 구조다. 인수금융 주선사는 우리은행이다.

에쿼티 후순위로는 EMA파워가 들어간다. 4000억원 중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파워는 바레인계 운용사 아스마캐피탈이 운용 중인 ‘IDB인프라펀드II’와 DL에너지가 세운 합작법인이다. 중동,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재래식 및 재생에너지 전력 자산을 인수·개발하는 회사다. EMA파워의 출자금은 매도자 대여금으로 분류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IPM자산운용이 작년부터 조용히 펀딩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는 캐피탈사들이 출자를 검토하는 단계”라며 “거의 막바지까지 왔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DL에너지 매각이 현재 시장에서 ‘죽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몇 안 되는 딜 중 하나라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시작해 지금까지도 계속 매물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매도자와 잠재적 원매자들의 눈높이가 안 맞아 조용히 철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우협이 선정되더라도 돈을 모으는 데 애먹다 딜이 깨지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며 “DL에너지 매각은 그와 달리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DL에너지는 DL(옛 대림산업)과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이 지분을 각각 70%, 30%씩 보유한 회사다. 글로벌 민자발전사업(IPP) 개발 전문 기업으로 국내외 발전소의 투자 및 개발, 운영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전통 화력 발전뿐 아니라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번 매각 대상에서는 석탄 발전 부문과 일부 LNG발전 부문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IPM자산운용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전문 그룹인 인프라파트너스매니지먼트(IPM)그룹의 한국 법인이다. 2018년 설립됐다. 영국 런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홍콩 등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사업, 공공인프라 등 국내외 대체 투자 자산 및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