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대유위니아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을 넘기면서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니아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위니아전자(옛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16일 회생절차 폐지 신청서를 제출하고 재판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위니아 측은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 후 재도의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니아와 위니아전자는 광주시 등과 함께 회생계획안 마련을 위한 기한 연장을 법원에 탄원했으나, 기간 연장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통상 회생절차가 폐지되면 파산 절차로 전환되지만, 두 회사는 재도의 회생신청 제도를 활용해 다시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생 절차를 진행하면서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위니아전자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매뉴팩처링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 매뉴팩처링은 350억원 규모의 체불임금과 퇴직금을 안고 있는 데다가 최근 기업 매각이 무산되면서 인수합병을 통한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위니아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던 위니아에이드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현대렌탈케어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앞서 법원은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4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215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사들인다. 위니아에이드의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는 오는 5월 16일에 열린다.